이수경의 인생북카페 23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코로나의 장기화로 우리는 최소한의 만남과 최소한의 움직임이 일상이 되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견뎌야 하고 스스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현실에 부딪혔다. 바야흐로 Self 시대이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10년의 혼자 있는 시간이였다.”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말한다. 서른 살이 넘도록 변변한 직업도 없었던 사이토 다카시를 유명 저자이자 메이지대 인기 교수로 만든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통해 self 시대, 어떻게 기대를 현실로 바꿀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저자는 혼자 있는 시간에 느끼는 고독감을 엄청난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몸소 보여준 인물이다. 고독을 극복하면서 단독자임을 자각할 수 있었고, 오로지 혼자서만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스스로 홀로 영원한 존재임을 자각했다고 해야 할까? 우리는 결국 혼자인 것이다. 함께 등산을 할 수 있지만 누구도 대신 올라가 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있어 주면 좋겠지만, 혼자 잘 설 수 있어야 함께도 잘 설 수 있다.
# 기대를 현실로 바꾸려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계속 성장해야한다. 우선 자신의 상태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가?’ ‘매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 자신을 객관화하여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자신을 돌아본다. 교양을 쌓는다. 일기를 쓴다’를 권하고 있다.
자신을 돌아보는 방법은 첫 번째 거울을 보며 자신과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쓰면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기이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체크하면서 나아갈 때 강인한 내면을 가질 수 있다.
두 번째 ‘교양을 쌓는다’는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지식을 쌓으면서 자신의 가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때 절대 빠트릴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독서라 할 수 있다. 교양을 쌓고 자신의 가치관을 뚜렷이 세우고 살아간다면 운이 좋다거나 나쁘다는 막연한 가치 기준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는 일기는 쓰는 것이다. 일기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명확해진 꿈과 생각이 자기 안에 깊이 뿌리 내리게 하는 힘이 있다.
# 혼자의 외로움을 잘 극복하려면?
내면을 돌아보고 상태를 점검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하여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 고독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 혼자의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눈앞의 일에 집중한다. 독서에 몰입한다.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찾아내고 즐긴다. 그리고 몸과 잘 논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 중 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신체와의 일체감을 중요하게 여기고 몸과 정신의 상태가 일치되어야 한다. 몸의 상태가 안정되면 곁에 누가 없어도 정신적으로 안정된다.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당차진다. 몸은 기분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에 민감하면 기분을 파악하여 조절하는 것이 쉬워진다.
의식이 몸을 향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몸의 상태를 구석구석 느낄 수 있다면 우주와 하나가 된 것 같은 일체감이 들 것이다. 자신의 몸에 신경 쓰지 않은 사람은 혼자가 되었을 때 외로움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의식이 흘러가는 곳에 항상 자아와 몸이 함께 있어야 한다. 몸이 자주 가는 카페처럼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다면 혼자 있어도 안도감이 생기고 고독 속에서도 어떤 큰 존재와 이어져 있다는 충실감을 느낄 수 있다. 몸을 느낄 수 있고 자신의 내면을 와칭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걷기, 요가, 기공, 명상 등을 권한다.
Self 시대, 혼자 있는 시간은 우리가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게 해준다.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여기자. 모든 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며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돌아보며 자기 기대감(자기력)을 키워보자.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당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글. 스포츠건강학과 학과장 이수경 교수)